아이와 같이 성장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훈련소에서 택배를 받고... 아들에게 편지를 쓸 수있다. 그래서... 호진아, 네게서 온 택배를 어제 받았어. 아빠랑 함께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네가 손을 흔들며 운동장을 돌아 들어갔던 그 때 입었던 옷과 신발이 돌아왔더라. 아빠는 너의 모든 순간을 다 스크랩하듯이 사진을 찍어 놓으셨어. 엄마는 그 택배를 받을 때 마음이 어떨까 많이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차분했어. 다행이 준비해 갔던 몇 가지 물건은 네가 잘 사용할 것 같아 안심이었고. 이제 보급품이라는 것을 받았을 것 같은데 너의 느낌도 궁금해. 그리고 같이 보내온 편지는 이제 호진이가 마냥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모든 글귀에서 보여주고 있었어. 그래서 더 차분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 편지 글을 아빠가 읽어줬어. 물론 아빠는 감동을 받았고, 대견스러워 하셨지. 어느새 다.. 더보기 나라의 부름을 받은 아들 신호진 2023.6.5.(월) 오후 2시 군악대의 경쾌한 행진 음악에 맞춰 입소식을 마친 아이가 눈에서 멀어졌다. '아' 이런 느낌이구나. 피리부는 사나이가 소년들을 데려가듯이 군악대의 음악에 맞춰 머리를 짧게 깎은 젊은 청년 1200여 명이 나라의 부름을 받았다. 그 중에 우리 아이도 있었다. 수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공동체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약속을 위해 '나라의 부름'에 응답하여 군역을 보냈구나. 키가 작은 아들이 밝게 웃으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행진을 마치고 멀어지는 아들을 멀리서 바라 보면서 여러 감정이 마음 속에서 일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과 함께 훌쩍 커버린 아이에 대해 실감했다. 나에게만 특별한 일은 아니겠지만 또 한편 자신에게만 특별한 날을 보내는 아이와 나에게 오늘 밤은 특.. 더보기 아이의 방학생활 1 둘째 예림이가 올해 고3이 된다. 아직 방학 중이지만 이미 고 3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아이의 방학은 글자 대로의 방학은 아니다. 솔직히 그냥 보면 요즘 아이들의 방학은 좋아 보인다. 나의 그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켜보는 나로서는 때로는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한 복잡한 시간이다. 아이는 요즘 마음이 여러 가지인 것 같다. 친구들 중에 이미 대학에 합격해서 새로운 자신일 발견하는 일을 시작하려는 아이들과 비교해서 부러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것에 비해 아이가 기특한 것은 부러움마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금은 인내하고 노력할 때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의 노력을 기특하게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공부하는 걸 지켜보면 현실은.. 더보기 아이와 병원 동행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던 날이다. 오후에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둘째는 고민거리나 어려운 이야기를 아빠하고 먼저 상의한다. 칼퇴를 하고 싶었지만 요즘 일이 폭풍처럼 나에게 다가온다. 일과 후 잡힌 회의에 참석해서 발의할 안건이 있어 시간에 쪼들렸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를 굳이 병원에 동행할 일이 있나라고 여겼지만 실재로는 대부분 같이 해줄 부분이 있다. 특히 오늘 같은 경우가 그렇다. 아이가 갈 병원이 산부인과다. 딸의 체질이 엄마를 닮는다고 하는데 나에게 심각하지 않은 생리통과 생리 불순이 아이를 종종 괴롭힌다. 기숙사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생리통이 심할 때는 집에 와 자고 간다. 아이와 병원에 가기 전에 여의사 병원을 알아봐야 했다. 처음 가는 산부인과는 좀 당.. 더보기 큰 아이의 미국 유학 카운트 다운 큰 아이의 미국에 갈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작년 겨울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아이의 유학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되었고 이제 실행과 호진이의 새로운 출발만이 남았다. 가끔 물어보면 걱정이 묻어나는 대답이 돌아온다. 왜 걱정이 되지 않을까. 이제까지 부모의 그늘 밑에서 세상이었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다. 유학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단계를 순서대로 밟아가는 우리나라에서의 대학진학도 고민이 많은 데 낯선 곳으로의 도전이 쉽지 않았다. 호진이가 먼저 선택한 것도 아니었다. 오랜 우리 가족의 계획이었다. 호진이는 대학 휴학계를 곧 내게 된다. 대학 생활을 즐겨보기도 전에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작년 5월 전에 아이의 학교 내신 성적을 알아보고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을 같이 알아봤다. 연고가 없는 상.. 더보기 ... 뭐가 문제 였을까? 아이가 독립적이고 자기 문제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갖기를 바랬고, 진취적이길 바랬다.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이. 꼭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보다 엄마 말에, 아빠 말에는 자신을 돕기 위한 메시지라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랬다. 그런데 지금 나의 아이들에게 우리는 그렇게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가끔은 남편에게 서운해했다. 아이들에게 잘 못해서라기보다는 지나치게 아이들의 인생을 남편이 주도적으로 길을 만들어주기 위해 너무 앞서서 가는 것 같아서였다. 아이들의 미래를 남편은 많이 고민했고, 남편이 생각한 길을 아이들에게 제시했다. 처음에 나와 많이 부딛쳤다. 그러나 나역시 처음 하는 부모 역할에서 능숙하지 못하므로 시행 착오를 수없이 반복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잘 못일까? 인내심은.. 더보기 여전히 어려운 아이 키우기 어제 둘째가 갑자기 학교에서 눈물이 나서 멈추지 않아 집에 돌아왔다. 과학고 2학년에 다니는 둘째를 바라보는 나와 남편의 시선이 더 불안하게 흔들린다. 아이가 보지 않게 조심하고 있지만 그게 잘 숨겨질지 자신이 없다. 자식은 그런 존재인가 보다. 항상 나를 긴장시키는 대상, 정말 그들은 나와는 별다른 존재라는 것을 항상 가르치는 대상, 어느 별에서 나에게 왔는지 항상 나를 의심하게 하는... TV에서 하희라씨와 최수종씨의 자녀들을 보았다. 그들이 훌륭하고 잘생긴 배우들이라서 부럽기보다 그렇게 바쁘게 살았을 것 같은 데 그럼에도 아이들을 너무나 선량하고 바르게 키웠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위해 방송에 많이 노출시키지 않고 키우면서 그들의 사생활이 필요이상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지 않도록 키웠던 그들의 인내심.. 더보기 자랑하는 나의 친구, 나는 지금 살짝 맘 상했다네... 자기 방에 있다가 잠시 위로를 받으러 온 둘째의 심기를 건들고야 말았다. 발을 구르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걸 보니 화가 났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그녀의 아들 자랑과 최근의 자신의 집을 매매하고 새로 산 집을 실컷 자랑한 전화를 마친 후였다. 대뜸 둘째가 말했다. " 왜 그전화를 받아?" 그 말이 맞다. 그 전화는 받지 말았어야 하거나 그냥 피곤하다고 말했어야 한다. 아마도 한동안 그녀에게 전화하는 일은 잠시 멈출 것 같다. 그것은 내가 부족해서가 먼저고 그녀의 자랑을 받아줄 만큼의 여유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녀의 자랑은 얼마 전 새로 집을 구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경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그녀가 옆동네 우리 집 보다 평수가 큰 자신의 집을 매매하고 새로 상가 주택을 매입했다는 소식으로 출..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