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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헤어질 결심 >초고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본지 꽤 시간이 지났다. 기억의 휘발성이 강해서 그때 강렬하게 꽂혔던 대사를 지금 다시 들어보니 그때라 조금 다르다. 그리고 좋은 대사들이 생각보다 더 많았음에도 기억이 이를 따라 잡지 못해 다시 들었을 때 더 인상적인 대사가 많았다. 

 

이 영화에서 나는 세 장면을 떠올리며 영화에 대한 나름의 감상을 정리하려고 한다. 

나에게 그 영화를 이해할 수 있었던 장면은 박정민이 연기한 '홍산오'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살인 사건을 쫓는 해준이 홍산오의 사건에서 헤매고 있자 서래가 예리하게 사건의 진실쪽으로 이끄는 말을 한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했다고 종아하기를 중단합니까?"

이 대사로 이 영화의 중요한 부분이 해결이 되었다. 이것은 나중에 결혼한 남자, 자신을 의심하고 조사하는 형사를 사랑하는 서래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단서를 찾아 홍산오를 뒤쫓아 마침내 그를 검거하려하지만 감옥에 가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던 홍산오는 자살해버린다. 서래도 같은 결심에 이른다.

두 번째 장면은 해준이 서래를 감시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시작하면서 그녀의 패턴을 파악해 가던 중

불면증 환자여서 밤중에 수도 없이 깬다는 해준이 불편한 차 안에서  서래가 깨울 때까지 단잠을 자는 장면이다.    

이미 그때 해준은 그녀의 패턴에 말렸거나 이미 그녀를 편안한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범인을 대하는 태도는 아니었다. 

마지막 장면은 밀물이 들어오는 파도치는 바닷가에서 해준이 사라진 서래를 찾아 헤맨다. 

사랑하는 왕자를 위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인어공주처럼 바다 속으로 사라진 서래를 안타깝게 부르는 해준은 직감할 것이다. 사랑을 잃었음을. 그리고 그가 한 말처럼  " 깊은 바다에 버려요. 아무것도 못찾게요."

그리고 서래는 마침내 그의 사랑을 획득 했는 지도 모른다. 

" 나는 당신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요"

결국 서래 헤어질 결심을 통해 영원한 사랑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