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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지옥의 묵시록(1979년, 미국) 감독: 프랜시스 코폴라 주연: 마틴 쉰(윌라드 대위), 말론 브란다(커츠 대령), 로버트 듀발(킬고어 대령)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특수 임무를 담당하는 윌러드 대위는 아내와 이혼하고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와 새로운 임무를 기다린다. 그러나 이미 정신이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그의 임무는 군대를 이탈하여 캄보디아로 넘어가 원주민을 귀합하여 군의 통제를 벗어난 끔찍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미군 장교 커츠 대령을 암살하라는 임무였다. 윌러드의 임무 수행을 위해 4명의 해군 경비정의 도움을 받게 된다. 강을 따라 윌러드를 커츠가 있는 캄보디아 정글까지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들이 겪게되는 베트남 전쟁의 참상과 지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을 목격하며 이들도 점차 전쟁의 광기에 물들어 간다. 묵시록은 사도 요한이.. 더보기
다정해져요, 다른 세계로 이어져도 당신과 나는 어디에나 있어.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주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콴 (별점: ★★★★☆(4/5) )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선택에 대한 나의 태도는 아니었을까 기회비용이란 경제 용어가 있다. 선택 때문에 포기한 것을 화폐의 가치처럼 계산한 것이다. 합리적 선택이란 자신의 선택이 기회비용보다 가치가 더 커야 한다. 그러나 놓친 물고기가 더 커 보이고, 남의 떡이 더 맛있어 보이는 것은 선택이 옳지 않아서만은 아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어기고 선택한 에이먼드와의 결혼과 미국에 정착한 삶은 자신이 운영하는 빨래방의 세탁기 드럼처럼 빙글빙글 제자리를 돌며 혼란스럽고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든다. 세무 신고를 위해 수많은 영수증과 씨름하며, 빨래방 손님들의 요청에 응해야 하고, 여자를 사귀는 딸과 실랑이.. 더보기
멋진 콜라주 같았던 유쾌한 코미디 영화 <에에올 리뷰 두 번째> 게임을 하듯 지금까지의 자신의 인생을 리셋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고 한 번 즘 세상이 모두 망해버렸으면 하는 헛된 상상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영화 소재는 이런 발상과 맞닿아 있다. 지금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면 어떨까. 은 코미디 액션 SF 영화로 B급 감성이 넘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다른 우주의 자신을 경험하기 위한 버스 점핑의 미션들은 어이없지만 확실한 웃음을 보장한다. 갑자기 립밤을 먹거나, 바지에 오줌을 지리는 상황, 트로피를 엉덩이에 꽂아야 하는 상황은 긴박하고 심각한 순간에 잔뜩 긴장한 관객의 몸에서 힘을 쏙 빼버리는 느낌이다. 거기에 멀티버스 세계에 대한 감독의 무한한 창의적 발상 또한 웃음을 준다. 인.. 더보기
N차원의 세계에서도 정체성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1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2022, 미국)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주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제이미 리 커티스 만일 다중 세계(우주)가 존재하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은 얼마나 다양할까. 지금 살고 있는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인생은 어떨까 상상한다면 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줄여서 '에에올')를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인생도 잘 정리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혹은 안갯속처럼 분명치 않다면 다시 주어지는 수많은 멀티버스에서 나는 또 어떤 삶을 잘 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그 상상력의 세계를 잠깐 맛보는 영화 에에올은 중국계 이민자 에블린은 지금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 .. 더보기
상상의 바다 속 세상에서 펼치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나비족 이야기 제목: 아바타: 물의 길( 2022.1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오늘 새벽 공들여 만든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아바타:물의 길 ' 사람들의 상상력의 힘을 보는 좋은 기회였다. 전작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놀라움과 상상력을 보여 주었다면 두 번째 이야기에서도 영화적인 볼거리를 이어가고 있다. 볼거리 면에서 이번 아바타의 영상은 IMAX 관람을 통해 보다 공이 들어간 영상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칭찬을 하고 싶다. 이 영화가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하여 가족이 모두 관람하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핵심이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전작이었던 아바타의 뒷이야기와 전체적인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벌어지는 행성 판도라의 파괴를 막기 위한 나비족 가족의 저항이야기이자 그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핵심음 .. 더보기
영화< 헤어질 결심 >초고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본지 꽤 시간이 지났다. 기억의 휘발성이 강해서 그때 강렬하게 꽂혔던 대사를 지금 다시 들어보니 그때라 조금 다르다. 그리고 좋은 대사들이 생각보다 더 많았음에도 기억이 이를 따라 잡지 못해 다시 들었을 때 더 인상적인 대사가 많았다. 이 영화에서 나는 세 장면을 떠올리며 영화에 대한 나름의 감상을 정리하려고 한다. 나에게 그 영화를 이해할 수 있었던 장면은 박정민이 연기한 '홍산오'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살인 사건을 쫓는 해준이 홍산오의 사건에서 헤매고 있자 서래가 예리하게 사건의 진실쪽으로 이끄는 말을 한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했다고 종아하기를 중단합니까?" 이 대사로 이 영화의 중요한 부분이 해결이 되었다. 이것은 나중에 결혼한 남자, 자신을 의심하고 조사하는 형사를 사랑하는 .. 더보기
영화 버닝 (존재를 태워버리다) 감독: 이창동(2018) 주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줄거리 : 내레이터 모델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해미는 배달 알바를 하는, 어릴 적 한동네에 살던 종수를 알아본다. 그날 둘은 술을 마시고 소소한 자신들의 일살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해미는 곧 아프리카에 여행을 갈 것이며 종수에게 고양이 보일을 부탁한다. 해미가 떠난 동안 가끔씩 들러 고양이 보일을 챙기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 종수는 동네 공무원에게 폭력을 휘둘러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갔고, 아버지 재판에 필요한 탄원서를 작성하고 동네 사람들을 만나 동의를 구하지만 별 효과가 없다. 해미의 귀국날 종수가 마중을 나간다. 반갑게 공항에 나간 종수는 그들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잣집 청년 벤과 만난다. 해미는 벤을 .. 더보기
벚꽃 물든 게이샤 (결말 포함) 벚꽃 물든 게이샤(2014)/ 화초도중 감독: 토요시마 케이스케/ 주연: 아다치 유미, 후치카미 야스시 [줄거리] 에도의 요시와라의 한 유곽의 오이란 아사기리는 몸에 꽃이 핀다는 소문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일곱 살에 하급 유녀였던 어머니가 죽고 유곽의 오이란(키리사토)에게서 길러져 오이란으로 성장한 유녀다. 마음을 주지 않는 냉철함으로 유녀 생활을 잘 유지한 그녀는 이제 1년만 기다리면 유곽의 계약이 끝나고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유곽의 친한 동생 야츠와 아사쿠사의 축제에 갔다가 인파에 밀려 넘어져 신발과 머리 꽂이를 잃어버린다. 그때 염색공이었던 한지로라는 남자가 도와 준다. 아사기리의 잃어버린 머리 꽂이를 찾으로 갔다가 한지로를 다시 만나고 부러진 머리 꽂이를 그가 고쳐주기로 약속하고 3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