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갱년기에 핑계를 대야 할 것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의 심리상 변화를 솔직하게 고백할 수가 없다. 몇 년전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에게 서운해지는 야릇한 소외감을 어쩔수 없었다.
잘 섞이지 못하는 것은 내가 벽을 넘어서야 하지만 쉽게 잘 되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상황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나는 아주 심하게 긴장하고 있다.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지나는 시간을 여유롭게 대처하지 못한다.
그래서 잔뜩 힘이 들어가 있고, 그러다 보니 항상 주위를 응시하며 불안해하는 미어켓처럼 주변을 살피고 눈치껏 해내기 위해 무척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결국 결론은 이렇게 밖에 산출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난 한해를 살았고, 그러다가 죽기 싫어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므로 나와 소통하기 위해 글을 선택한 것이다.
오직 나만이 나를 이해한다.
오직 나만이 나를 연민하고 나를 위로해준다.
그 누구도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일찍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항상 불안했으니까... 이상하게 나는 세상과 접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고 나는 무척 잘 적응하며 용감하며, 인정받고 싶었다.
강한 척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그리고 울었다.
나는 인정해야 될 것 같다.
내가 지금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내가 스스로 나를 살피고 있지만 때로는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능하다면 인정하고 너무 서두르지 말고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핑개를 대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한 번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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