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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극복하는 힘을 위해 운동...

아침마다 운동하러 가는 일이 한편은 즐겁지만 연휴로 쉬었다 운동을 가야하는 날에는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갱년기의 찌뿌뚱한 나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refresh 하기 위해 ...원래 새벽 운동을 했었지만, 올해 잠시 업무 복귀 기간이 남아서 아침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여름부터 집과 가까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개인 PT를 받아봤는데 그렇게 효과가 있지는 않았다. 괜히 비싼 수업료 냈지만 결국은 GX운동을 하게 되었다. 기구를 이용해서 근력을 키워보려고 운동 방법을 배웠다는 데 의미를 두기로했다. 2시간 정도 (에어로빅) 댄스와 파워 덤벨운동을 하고 나면 흐르는 땀과 거친 숨에 나의 몸에 머물던 호르몬의 나쁜 영향과 우울함이 같이 흘려 사라지는 것 같다.

숨이 차오르 운동을 통해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해봅시다. 사진 출처: pixbay

작년부터 감정의 기복과 함께 우울감이 스믈스믈 시작되었다. 세상이 나를 더 이상 반기지 않는 것 같은 소외 감정과 나는 별 의미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생겨났다. 그런 경험이 나에게만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무렵 부터는 생리 기간도 불규칙해졌다. 불편했던 생리가 사라진 것은 나에게 자유로움을 주었지만 몸 속에서 일어나는 달갑지 않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손톱이 얇아지기 시작하면서 뼈도 약해지는 지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가끔은 무릅도 조심스럽다. 그래도 운동을 하면서 쏟아내는 에너지와 땀 덕분에 시간도 잘 가고 사람들과 아주 짧게 마주치며 인사밖에 못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고 인사를 나누며 조금씩 나아진다고 믿는다.

 

나이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세사을 더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할수 있는 방법 안에서 갱년기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이겨가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직장 생활을 하는 나와 같은 분들 중에 갱년기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자꾸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과 심리적인 깊은 침체를 혼자서 감당하기도 한다. 심리적인 위축감과 감정의 골짜기는 나를 나이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슬기롭게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한없이 부럽다. 나에게 없는 능력이기 때문에...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날도 나에게 필요한 날일지도 모른다. 자연스럽게 다가온 삶의 계단을 천천히 숨을 고르며 씩씩하게 올라가자. 하루에도 열두번 씩 마음이 변하는신기한 날들이지만 그래도 운동을 통해 극복하는 힘을 길러보기로 했다.

 

운동시작 5개월째... 으싸으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