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비껴 불어 이른 곳에 마음을 두고 온 것도 아니라네...'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제목은 '아득히 먼 곳'이다. 이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마음이 노래말 처럼 아득히 먼 곳을 달리는 기분이든다. 고요한 세상은 너무나 평온하게 각자의 밤을 달리는 것 같은데,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선가는 또 각자의 심연을 알수 없는 마음으로 수많은 생각에 놓은 사람도 있을 것 이다.
나는 이것을 과감히 갱년기일 것으로 여긴다. 이렇게 갈필을 잡지 못하는 그런 마음이 밀려오는 날이 있다. 이것이 단순히 호르몬의 신비로운 지배력인지 하느님이 내게 자신과 세상을 애잔하게 바라보라는 시선의 감정을 주신 것인지 도통 모르겠지만 아득히 먼 그곳에는 오로지 나혼자만이 남는 것 같다.
비록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당연함을 알고 있더라도 마음이 쓸쓸해 지는 것은 또 무슨 마음인지... 밝은 노래를 찾다가 그것으로 끝닿지 못하는 마음을 위로 하지 못할 것 같아 옛 노래들을 찾아 몇곡을 더 듣는다. 그것으로 위로 받을 수 없더라도 그렇더라도 괜찮다. 내일을 이런 날들을 또 넘어 설 것이다.
엄마도 이런 마음이 있었을 텐데 어찌 지내시고 넘기셨을까. 시어머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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