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문화강좌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틀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엔 일기 쓰기 한 달을 시작하려 한다. 그 첫 번째 일기는 아침에 일어났다.
이건 위험 신호겠지. 한 달 일기 쓰기를 네이버 카페에서 써보려고 로그인을 해봤다.
이런 이런,,, 로그인이 되는게 아니라 이용제한 안내가 나오더니 로그인 자체가 안된다. 찬찬히 읽어보니 내 아이디로 무슨 쪽지가 홍보성인지 뭔지가 보내졌다는 내용으로 누군가 신고를 했는지 로그인을 할 수가 없었다. 귀찮은 일을 두려워하는 나는 금세 쫄보가 되었다. 누가 이런 일을 했는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속상했다.
일단 네이버를 통해 해제신청이라고 했기는 했는데 해결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플랫폼도 기업이고 실제로 나는 네이버에서 쇼핑도 하고 하여간 그들이 나에게 원하는 행위를 하고 있으니 고객 한 사람을 놓치려고 하지는 않겠지..라는 확실하지 않은 믿음을 잡고 있다. 물론 적극적으로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문제가 완전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 요즘과 같은 데이터 정보를 주고받는 사회에서 지금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몇 해를 써먹고 있으니 안전을 100% 보장받기 어렵다. 더구나 인터넷 쇼핑을 위해 여기저기 아이디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도 나는 비밀번호를 오랫동안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다. 늦은 후회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적극적으로 수정하고 금전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도 해봐야 한다. 으이구....
결국 나의 게으름과 안일함이 "으이구"를 연발하게 만들고 말았다.
다른 많은 사이트가 네이버와 연동되어 있다. 이제 뭐부터 해야 하는지 그 귀찮음도 걱정이지만 혹시나 더 큰 사고가 되지 않도록 신속 해야 할 것 같다.
정보화 사회에서 생기는 문제를 나도 피할 수 없다. 몇 년 전 남편이 당근에서 사기를 당했을 때 나도 옆에 있었는데 사기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냥 자기야 이상해를 몇 번 말했지만 결국 금전적 손해로 300만 원을 잃었다. 경찰에 신고해도 그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하는지 깨닫는 기회는 되었을지 언정 작정하고 달려는 나쁜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못한 게으른 이가 대처하기 어렵다.
사실은 이야기의 시작이 네이버 아이디의 문제가 될 줄은 몰랐지만 위험은 이렇게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얼마나 더 경계하고 살아야 하는지.. 알면서 당하면 안 되는 세상인데 말이다. 아침부터 예상하지 못한 주제로 일기를 시작하게 되어 부담이 되는 시작이다.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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