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끌린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 읽는 태백산맥 1,2권(1부 한의 모닥불) 태백산맥1,2권 (1부 한의 모닥불) / 조정래 / 해냄출판사 1948년 여순 사건이 시작된다. 해방군으로 한국에 도착한 미군정이 민중의 기대를 어기고 일제 강점기 부역하던 자들을 재등용하여 행정력을 발휘하며 한반도에서 미소에 의한 단독정부를 각각 수립하여 통치하려 하자 지식인들로 시작되었던 사회주의 세력들이 이에 반발한다. 봉건주의를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하고 식민지배 아래서 그대로 고통을 겪던 민중들은 사회주의에 열광하여 동조하지만 행정력과 경찰력을 갖춘 우익 세력과 서로 폭력으로 대처한다. 짧은 그들의 통치는 좌우의 심각한 폭력적인 행태만을 확인하고 반란군의 핵심이었던 염상진과 그를 따르는 사회주의 실천가들은 지리산으로 입산하여 시기를 기다린다. 사건 후 불안을 느낀 우익과 행정력은 더욱 좌익의 가족.. 더보기 젠더 공부4 <제2의 성 Ⅱ> 요즘 세대들에게 '세계가 전체적으로 남자의 것임을 여자 자신도 인정한다. 이 세계를 만들고 관리하고 오늘날도 지배하고 있는 것 남자들이다. 여자는 이세계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는 상대적으로 열등하며 의존하는 존재인 것이다.(767p) 라는 말을 한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많은 젊은 세대들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그렇지 않다는 항의를 할 것이다. 그러나 세대를 옮겨 나의 부모의 세대(70세 중반 이상)에게 묻는다면 젊은이들과 조금 다른 반응을 할지 모른다. 그 만큼 사회가 남녀 간의 평등을 지향하고 그 것이 맞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사회가 한 번에 변할 수 없듯이 사회의 제도와 곳곳에 아직도 남녀의 동등함이 문제가 되거나 논쟁거리를 넘어 갈등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젠더 .. 더보기 젠더 공부3 <제2의 성> 전반적으로 인권의 성장은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었다. 특히 여성의 남성과 같은 참정권을 갖게 된 것은 앞선 내용에서도 소개되었지만 1890년대가 되어서야 최초로 이루어졌으며, 선진국이라는 영국에서 조차 1928년 21세 이상의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를 거치면 서구의 문명을 강제적으로 일시에 받아들였고, 대학민국이 건국되었던 1948년 부여받았으나 오랫동안 여자는 남자의 의사에 따른다는 통념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들이 사회에서 권리를 획득한 것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1,2차 세계대전 후 남성들이 전쟁에 나간 빈 자라에 전쟁물자를 만들고 병사자를 치료하는 일에 여성이 참여하면서 여성의 지위가 인정되었다. 노예제도가 없어진 것보다 더 오래 걸린 이유는 그 .. 더보기 젠더 공부2 <제 2의 성> 제 3편 신화 [제 1장 꿈과 불안 그리고 우상] p188~259 앞선 2편의 역사에서 그동안 남자는 모든 실권을 장악해 왔다는 사실과 가부장제 초기부터 남자는 여자를 종속적인 신분으로 억눌러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였다. 남자들은 경제적 이익에 유리한 동시에 남성들이 존재론, 윤리론적인 욕구에 부합하도록 법률을 통해 제도와 관습을 일반화하였고 여자들이 '타자(他者)'가 되도록 만들었다. 주제는 자기를 확립하려고 하자마자, 곧 그 주제을 제한하고 부정하는 타자를 요구한다. 즉 주체는 자기가 아닌 실재를 통해서만 자기에 도달할 수 있다. (중략) 남자는 눈앞에서 '자연'과 부딪히니다. 남자는 자연을 지배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자연은 남자를 만족시켜 주지 않는다. (중략) 남자는 자연을 파괴함으.. 더보기 젠더 문제 공부1 <제 2의 성> [제 2의 성] /시몬느 드 보부아르 [공부 내용] p11~p127(제 2편/제3장 가부장시대와 고대인) 많은 남자들은 별 악의 없이, 여자가 남자와 ‘평등'하니까 여자는 아무것도 요구할 것이 없으리라 단정하면서, '동시에' 여자는 결코 남자와 동등할 수 없으니 여자들의 요구는 헛된 것이라고 단정한다. 여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대우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문제가 남자에겐 어렵기 때문이다. p26 인간이란, 주어진 존재가 아니라 현재의 자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존재이다. (...) 인간은 자연의 종이 아니라 역사적인 관념이다. 여자는 응고된 현실이 아니라 하나의 생성이다. 그러므로 이런 생성의 면에서 여자와 남자를 비교해야 한다. p62 여자를 알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 속에서 경제적인 실체만을 보는 유물사.. 더보기 대통령의 책읽기/이진우 외25명 /휴머니스트 최진우 선생님이 이끌어 주시는 곰사람 문장찜하기 11월의 책 '대통령의 책읽기'의 문장을 여기에 책 리뷰로 올린다. 마지막 글이 가장 상단으로 올라오게 리뷰를 올리겠다. 책에 대한 전체 리뷰도 가장 상단이 가장 최신 글이 되도록 아마도 일주일 이상은 수정될 것 같다. [출처] 대통령의 책읽기 中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 천정환 [발췌] '지잡대'라는 말은 2000년대 후반 즈음(2006~2007년경 추정)생겨났다. 이 말은 오늘날 '신자유주의 대학 체제'에서 지방대학의 안타까운 처지를 가장 모욕적으로 , 2000년대 세대의 까칠한 정동을 반영하여 표현한 것이다. 이 인정사정 없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단어가 되었다. 대학 서열 체제가 오히려 더 공고화되면서 이제 지방대에 다닌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안.. 더보기 아이와 독서을 시작할 때 읽어볼 만한 책 소개 프랑스식 ‘관용 수업’ 실험 보고서다.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저자가 몸으로 익힌 똘레랑스(관용) 가치를 적용한 독서와 토론 교육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독서와 토론으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게 진정한 공부라고 여긴다. 기존 독서토론 수업과는 다른 방식을 지향한다. 그는 ‘필독서’가 아닌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읽게 하는 독서 교육을 중시한다. 사전 준비해서 ‘정답’으로 여기고 일방적으로 읽고 마는 토론수업은 거부한다. 대화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하는 토론수업을 꾀한다. 그는 토론에는 정답이 없고, 의견이 있을 뿐이라며 아이들이 자유분방하게 발표할 수 있게 유도한다. ‘생각 주머니’를 키우는 게 목표다. 이는 프랑스 가정과 학교가 실제로 실천하는 독서토론 수업이다. 《똘레랑스 독서토론》에.. 더보기 <누군가 나에 대해 말할 때> 이소설 추천이요 최근에 주목 받았던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소설이 만들어졌다. 각 단편소설은 지루하지 않다. 그러면서 재밌다. 각각의 등장 인물의 심리는 불안하고 위태롭기도 하고, 주체적인 삶에서 빗겨간 느낌들을 갖는다. 그러나 그들도 존중받아야할 누군가들이다. 는 소극적인 성격의 김중근은 부모의 그늘에서 주체적이지 못한 삶을 사는 외톨이 청년이다. 친구가 등장하지도 않으며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갖지 못한다. 그 소심함의 근거는 아마도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타인에게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때의 불편함과 자신이 침해당하는 듯한 마음은 대상이 부모일지라도 자신의 몸을 죄어오는 듯하다. 소극적이고 약한 그에게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부모가 죽어 자신 혼자 살아가야 할 김중근의 불안한 마음은 .. 더보기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