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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2021.10.3. 블로그 글쓰기를 다시 열심히

오늘은 개천절이다. 하늘이 열리고 드디어 우리의 정체성이 만들어 졌다는 날이다. 오늘부터 오랫동안 블로그를 해오고 있지만 블로그 안에서 기능에 익숙하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글쓰기를 꾸준하게 이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다른 곳에서도 조금씩 하고 있다. 물론 연습하는 수준으로 전문적이지는 않다. 그럼에도 글을 쓰려고하는 것은 글쓰기에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쓰기가 조금씩 늘어 가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이의 자기 소개서라도 봐줄 수 있었던 것은 글쓰기를 하면서 문장을 읽고 생각하는 데 들인 공이 조금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배롱나무 그림<출처: 인터넷>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글쓰기 수업을 듣는 동안 그곳의 선생님이 열어준 카페에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었다. 2년간 잘 쓴 글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글쓰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9월이 끝나는 날 그곳에 글쓰기를 그만 두었다. 본래 공동의 공간이었는데 하나, 둘 떠나고 나 혼자 남아 글쓰기를 이어갔지만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부끄러운 글도 써보고 글의 내용과 맞춤법까지도 엉망인 글도 몇 번은 남겨 놓았다. 글을 쓰고 싶지 않는 날에도 의무감으로 글쓰기를 지속했다. 그것은 나와의 약속이었다. 정말 불가피한 일이 아니라면 카페에 글쓰기를 빼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2 년간의 글쓰기의 의무감을 이제 나의 블로그에 남기로 했다.

 

내가 만들었고, 나의 과거가 같이하는 이 공간에 글쓰기를 꾸준하게 이어가려고 한다. 여전히 부족하고 어렵겠지만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쉬지 않고 읽고 쓰는 작업일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나도 그러고 싶다. 여행이야기와 우리 삶이 살아지는 동네와 지역 이야기, 지리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지겹지 않게 글로 소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고 글쓰기를 시작하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