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Queen과 프레드 머큐리의 음악과 삶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이 대표곡으로 영화 속에서 프래드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아낸 그 자체인 듯 하다.
노래는 너무 유명하고 익숙하지만 매우 독특하다. 모든 멤버가 아카펠라를 시작한다.
요즘 인터넷을 들여다 보면 이 노래와 같은 이야기들이 흘러 넘친다.
이 노래의 가사 속의 이야기가 단지 1970, 1980년대 영국의 문제만을 노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 노래의 주인공인 프레드 머뮤리의 심정과 같을 지 모르지만 사회에 대해 인생에 대해 알기도 전에 엄청난 일을 만들어 용서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게 된다.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Caught in a landslide - No escape from reality
Open your eyes -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I'm just a poor boy (poor boy)
I need no sympathy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little high, little low
Anyway the wind blows
doesn't really matter to me, to me
이게 실재인지 환상인지
... 어째든 바람이 불고, 나에겐 상관 없으니까
Mama, just killed a man
Put a gun against his head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Mama, life had just begun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엄마 방금 사람을 죽였어요...
인생을 막 시작하려는 시기에 모든 걸 망쳐버렸다고 울며 노래하는 프레드 머큐리는 무슨 생각으로 노래를 했는지 지금도 이해는 되지 않다. 이국은
1989년까지 이노래가 금지곡 이었다고 한다. 나는 이 노랙을 언제부터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노래가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가사가 드문드문 들려 사랑스럽고 행복한 가사는 아니란걸 어렴풋이 이해하던 그시절에도. 파키스탄 출신의 음악적 영감을 지닌 가난하지만 예사롭지 않았던 한 청년의 록그룹 데뷰부터 음악적 성공, 그리고 사랑과 자신의 삶, 인간 관계와 결국 그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죽음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 모두 퀸의 대표적인 음악과 함께 이야기해주었다.
영국의 또하나의 여왕 Queen의 멤버는 그들의 음악적인 독특함 처럼 다양한다. 천체물리학도의 리드기타, 치과의사를 꿈꾸던 드러머, 냉철하게 판단하던 공학도의 베이스 기타 그리고 가장 손꼽히는 뮤지션은 항공기의 짐을 나르던 가난한 파키스탄 출신의 작곡가 겸 싱어가 만났다. 이들의 결합은 영국에 여왕 하나를 더 만들어 내고 팝음악에 길이 남을 명곡을 쏟아내며 당대의 히어로's 가 된다. 프레드 머큐리와 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중고등학생으로 살았던 나로서는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그 노래들이 나의 추억이었고 외국에서 들려주는 낯선 세계 그 자체였다. 그들의 노래는 오페라 같기도 했다고 느꼈던 것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틀린 예상은 아니었다. 그들의 노래에는 신비스러움과 환상, 퇴폐적인 느낌들까지 여러 감정이 섞여 있었다. 록음악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굵은 남성의 목소리 대신 남자 목소리라고 생각하기에 높은 음역의 프레디의 노래는 퀸이라는 팝스타를 저 지구의 뒷편에 멀리 있는 우리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예전에 읽은 칼럼에서 그가 인도(파키스탄)출신으로 아프리카의 잔지바르에서 살았다는 글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가질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했다. 영화 속에서 그의 성장과 퀸이라는 그룹이 추구하던 음악의 출발이 소외되고 소수자로 사는 사람들의 상처난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그의 양성애적 인간관계와 부모와의 대립, 실험적인 그들의 음악적 시도 등을 대표곡과 함께 음악을 좋아했지만 잘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아게 되었다. 영광의 순간, 환희, 팬들이 보내주는 한없은 사랑과 열정 속에서도 인간 그자체인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의 정체성과 한없이 전쟁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누구나 사람은 자신과의 힘겨운 전쟁을 하는 것 같다. 그가 양성애자였든 아니든 그의 음악으로 위로와 안식을 찾던 사람들은 그를 사랑했었을 것이다. 그들의 진정한 팬은 더 많은 이야기를 담길 원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것 만으로도 퀸을 알수 있어 좋았다. 그가 결국은 에이즈로 죽음을 맞이할 무렵 그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많은 매체들이 언급한 것을 기억한다. 무대 의상 등에서 표현되는 그으 이미지는 성적인 취향까지도 노래하는 듯했다. 요가복 같은 무대의상 때문에 온몸의 윤곽이 보이는 매우 독특한 퍼포먼스 등은 이목을 끌었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열정을 뿜어내는 그의 일생이 짧았지만 음악이 남아 그를 기억하게 한다. 삶에서 인간의 열정이란 무엇인지 겨울의 잔혹한 추위를 이기고 마른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나와 꽃피는 봄을 넘겨 지푸른 여름의 녹음까지 다 거치고 난 뒤 이제는 오색으로 물들어 하나둘 낙엽을 꽃비처럼 흩날리는 날 음악과 함께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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