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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이지만 떠남이 행복한 여행

가을여행-동해 바다에 마을을 홀리다

날이 흐렸다. 낮아진 하늘이 바다와 닿아 있었고, 바람은 쉼없이 불었다. 그리고 바다에 서서 넘실 거리는 파도를 보았다. 강릉 경포 해변에서 ...

경포 바다

 

단풍이 아직 내려오기 전 바다를 보고 싶어졌다. 물론 이것은 딸아이의 불평때문에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압박감에 이제 지쳤다.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졌고 실행에 옮겼다. 숙소를 예약하고 손꼽아 기다리던 여행을 다녀왔다.

 

첫 여행지는 강릉,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서둘러 동해를 향해 떠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나며 잘 닦여진 길은 강릉까지 가는 길을 가깝게 만들었다.

대관령 전망대에서 강릉 시내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으러 갔다. 강릉에 유명한 음식은 뭐가 있을까? 초당두부도 있지만 어큰한 장칼국수를 먹으 갔다. 강릉시 교동에 있는 칼국수 집들은 작고 사람들은 많았다. 줄지어진 선에 나도 서있었다. 드디어 장국수가 내 앞에 나왔다. 얼큰한 이맛을 즐기려고 사람들이 모이는 구나. 해장하면 좋을 듯한 음식이다.

 

강릉 장칼국수를 먹고

 

도깨비 촬영으로 유명해진 주문진 방파제에 갔다. 도깨비의 그 장면처럼 비가 살짝 내리는 날, 바람도 심상치 않게 불어왔다. 그리고 사람들도 많았다.

도깨비의 명 장면이 만들어 진 방파제

차가운 바닷가 바람을 한껏 먹음은 결과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더구나 속초까지 가는 해안 도로 7번은 멋진 카페들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통유리가 바다를 향해 열려진 여러커피숍은 감각적이고 운치와 낭만이 있었다. 그러다 과거 진미채를 만들던 공장을 개조하여 커피와 빵, 도너츠 등을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그리고 커피 한  잔과 잠깐 여유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