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돈으로 가족을 살 수는 없다. 하지만 돈으로 이웃은 살수 있다. 가족 해체의 시대, 이웃은 새로운 가족이 된다. 끈끈하지 않지만, 충분히 어울리며 즐거들거울 수 있는 사이다. 일종의 느슨한 연대인 셈이다. (중략) 시대 변화에 따라서 우리 새로운 형태의 이웃을 원한다. 언컨택트 사회는 모든 타인과의 단절이 아니라, 연결된 타인을 좀더 세심하게 가리는 것이다. p231
(단상) 연일 아파트를 핵심으로 한 주거 문제 대책이 정부에서 발표되고 있다. 아는 사람의 동생이 외국으로 파견 근무를 가면서 강남에 아파트를 구입하고 나갔는데 ‘영끌’을 해야 했다고 해서 영끌에 대해 물어보니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구입한 집이란 이야기에 그녀의 집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꼈던 적이 있다. 그 강남의 집이 바로 새로운 이웃으로의 결속력을 포함한 말일 것이다. 더 세심한 대면(컨택트)를 위한 더 강화된(개별화 외에 위생까지) 비대면을 요구하는 사회적 현상이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나타났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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