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담임을 맡았어요.
2학년 문과 여자반 이고 12반 담임이 되었습니다.
울반 애들 넘 이뽀요. 증말증말..모진 담임의 말에도 풋풋이 웃는 보현이와 호실이의 이름이 젤 먼저 나오네요. 하지만 반장인 재연이와 허당 허정민양을 비롯해서 안이쁜 것들이 없습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많이 걱정도 됩니다.
요즘 내가 사는 세상은 모두가 경쟁인듯 합니다.
그속에서 애들에게 경쟁만 중요한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난 내년에 고3이 되는 이쁜 것들의 하루 일과의 거의 대부분을 같이 하는 학교의 담임이라서... 공부가 젤 중요한 것 처럼 말합니다.
아직은 울반 애들에게 블러그 이야기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여기엔 12반 담임 송진숙보다 선생 송진숙의 속마음이라 아직은 다 못열여 줍니다.
싱그럽고 꾸미기 좋아하고 꿈많고, 공부땜에 피곤해하는 그리고 스트레스 받는 나의 애쁜 제자들에게 아직은 힘내라고 만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40명 전부다 랍니다.
나역시도 경쟁만 하는 요즘이 맘에 들지 않지만 우리 이쁜 것들이 내년에 속타지 않고 자신의 선택과 노력에 맞는 댓가를 가지고 어른이 되어가길 바랍니다.
보현아, 연주야, 정인아 어제 샘이 야속했지.. 좀 미안하다. 너희 혼내고 맘 좋지는 않았어.
내가 좀더 신중한 사람이 되고 너희의 웃음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볼께..
그리고 올해 내가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괜찮은 사람인지 실험하려고 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네요.
어쩌죠...
이번에 수업실기대회 출전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난 가르치는 일에 욕심이 있어요. 정말 잘가르치는 사람이고 싶어요.
물론 잘 가르치는 일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난 한가지의 의미만 가진 잘 가르치는 것 말고 모두 포함하는 말을 가지고 싶어요. 난 욕심이 많습니다.
정말 좋은 지리선생이 되고 싶어요.
내가 지리를 좋아하는 느낌에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같이 하고 싶어요.
그게 지리선생님 송진숙의 바램입니다.
그 공부를 하면서 즐겁고, 그 눈빛을 보면서 행복하고, 공부란 것은 남을 이해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란 사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수능을 잘 보는 것은 그들의 재능이지만, 공부를 사랑하고 배우는 것이 즐겁고 수업도 행복할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말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들이 많답니다. 마음으로 가르치고, 사고를 자극하고, 남들을 배려하는 사고와 방법을 배우는 것이 공부입니다. 난 그것을 지리공부에서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상주의자 랍니다.
할까요..말까요...
멋진 수업과 좋은 수업을 다 해보고 싶어요. 내나이 마흔이 되기 전에..
1등이나 2등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내가 할수 있는지가 더 알고 싶고 내가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란 걸 느끼고 싶고 그리고 실행하고 싶어요.
남의 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정 내가 노력하면 된다고 옆짝궁 유건임 선생님이 말했어요..그럴까요..
엉성한 나의 블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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