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한지도 석달이 되어간다. 이번 시즌이 마무리 되어 가는데 아이 이를 어쩌나 난 아직도 벙어리 냉가습 앓듯 아직도 말을 잘 못한다.
그나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면서 나도 오기를 내보지만 번번히 그 좋아하는 영어 공부 시간에 난 한없이 작아지기만 한다. 정말 잘 하고 싶은데...
아직도 내가 교사란걸 밝히지 못하고 직업이 뭐나 그럼..그냥 homemaker라고 말한다. 아이 부끄러워.
내가 교사라고 말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요즘의 교육계를 비판적으로 보는 일반적인 시선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엄마들은 학교에 불만이 많다. 특히 선생님들에 대한 불만이 많다.) 혹시라도 내가 영어를 그렇게 못하는데 교사를 싸잡아 다 바보로 보지 않을까 싶어서다.
교육쪽에 대한 관심은 나이 불문, 이유불문 성별불문, 남녀불문으로 할말이 많은 거 같다. 아마도 학교를 다녀보지 못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거의 없기 때문이며, 그것이 아니라도 자녀나 형제등 학교에 대한 경험과 기회가 많기 때문에 거기서 생긴 크고 작은 문제에 관심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반성도 많이 한다. 나역시도 내가 서툴고 혹여 남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이 없을까..그리고 부족함으로 인해 혹시라도 부모님들이 더 노력하길 바라는 그런 선생님, 교사는 아니었나...
말을 듣고 나도 아이를 기르면서 누구나 다 내가 원하는 것은 더 클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좀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어학력이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이유는 언젠가 나도 외국어 고나 실력이 있는 학교에 가게 될때 학생들에게 노력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영어학원에 다니는 건 불가능 하다. 챙피해서가 아니라, 복직이 가까워 졌으며 학교 생활과 가정에서 엄마노릇과 나의 여가 시간이 그렇게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워킹맘으로 열공하며, 좋은 선생님이 되기위해 더 노력을 해야지 한다.
이번 교원채용시험이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교사가 된 후배님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앞을 보며 갈때 적어도 '저런 사람은 되지 말자'이런 생각을 주는 교사는 되고 싶지 않다.
송진숙 Let's go. go go.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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