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가수다'를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듯 보인다. 시청자 입장에서 더할 나위없이 흥미롭고 좋은 프로그램이다.
내 경우 '나는 가수다'를 볼 때마다 나자신을 한번 더 바라보게 된다. 사실 올해 수업실기 하려고 준비했었다가 접었다.
거기에 참가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 나는 가수다란 프로때문이기 했다. 나는 진정한 선생님 인가? 적어도 가르치는 일에 대해서...
그 프로를 모면서
내가 요즘 들어 아이들이 코드도 잘 맞추지 못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어가는 기분이 자꾸 들어서 뒤꼭지가 무겁다. 마흔은 나의 과거엔 상상할 수 없는 나이였다. 그래서 인가 나도 나이들어 감을 아이들에게서 느낀다.
여전히 나는 좋은 선생님이길 바라며 그것을 꿈꾸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에서 소홀해질 때 나로서 진정으로 내가 나이 먹은 거란걸 인정해야 할 것이다. 사실 목이 좋지 못해 열성을 줄이기도 한듯 하지만 진정으로 문제는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나를 반성하면서 더 생각한다. 두꺼운 껍질을 벗듯이 나를 버리고 더 다가가야 한다고, 죽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각오로 노력해야지 하고.
그래서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는 한편 좋고 한편 불편하다.
내가 저 가수들 처럼 죽을 만큼 노력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탓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스타일로 노래를 바꾸어 감동을 주듯이 나역시 나를 바꿔서라도 아니면 내가 할 수 있는한 나의 스타일로 수업하면서 감동을 주고 싶다. 선생님 이라면 누구라도 그러겠지... 지금도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 다짐한다. 나도 경연에 선 그들처럼 더 노력하겠노라고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점점 진화하면서 나름 데로 최선을 다하는 누군가에게 등대처럼 반짝여 주고 기분 좋은 채찍질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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