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셔널지오그래픽 옛날판

살인독감 기사 (2005년 10월호)

먼바다 그랑카나리아 2023. 2. 7. 07:06

이때부터 사람들이 각성하기 시작한 것일까,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의 2005년 10월호에는 살인독감을 막을 수 있을까가 메인으로 표지가 장식되었다.

 

2005년 조류 독감 감염 기사<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2005.10월호>

당시 기사는 동남아시아에서 급속하게 번지는 조류독감의 유행을 전한다. H5N1으로 불리는 지독한 독감으로 닭이 먼저 1억 마리 넘게 죽었고 동물과 접촉이 빈번한 동남아시아에서 휴행하여 사람들도 감염으로 죽어간다는 기사다. 이때부터 팬데믹이 우리에게 세계적 유행이라는 개념이 생긴 것 같다. 2년 동안 코로나가 이렇게 번질 줄 그때도 경고한 셈이다. 

 

아프리카 다니킬 사막<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2005.10월호>

에티오피아의 다나킬 사막은 에니초피아 고원과 인접국인 에테르리아, 지부티 사이의 저지대에 위치한다. 이 사막은 오즈 오랜 세월 바닷물이 밀려들어 지금은 소금으로 뒤덮인 곳이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질 좋은 소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살았다. 이 지역은 아파르족의 소중한 자원이다. 이곳의 해안선보다 70m나 낮은 곳이 있어 육상에서 가장 낮은 고소에 있는 화산인 달롤 산의 분화구가 황과 광물질로 덮여있다. 넓이가 50km인 에르탈레 화산의 칼데라가 아직도 부글거린다. 이 험한 곳에서 사람들은 총칼로 무장하고 있다. 사막이 위험한 곳이라서 싸워야 한다는 인터뷰 내용에서 분쟁이 가시지 않는 아프리카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가사를 쓴 버지니아 모렐은 아프르족 입장에서 사막을 보려고 한다. 

 

이 외에 트라팔가 해전 관련기사와 흥미있는 기사가 다양하다. 이것도 굿바이~~~

 

[정보]

독감의 종류는 세 가지다. A형과 B형, C형이 있다. C형 바이러스는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별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도 한다. 이와 달리 A형과 B형 바이러스는 유행병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3만 6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하고 11만 4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다. B형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서만 발견되지만 A형 바이러스는 새와 돼지, 말, 바다표범, 고래 등 다른 동물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A형 독감 바이러스인 H5N1의 이름은 외피막에 있는 두 종류의 단백질에서 따온 것이다. H는 바이러스가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걸 돕는 혈구응집소다. N은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나오는 걸 돕는 뉴라미니다제다. 이들 단백질은 항원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만약 우리 몸이 단백질을 인지하면 면역체계가 가동될 수 있다.

모든 A형 바이러스는 같은 방식으로 인간의 세포를 공격한다. 일단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면 혈구응집소는 바이러스를 세포 표면에 달라붙게 한다. 그런 다음 바이러스 주변의 세포 표면이 안쪽으로 함입된다. 바이러스는 세포 속으로 계속 들어가고 결국은 세포 표면에 완전히 둘러싸인다. 세포막이 바이러스를 감싸기 때문에 거품 같은 공간, 즉 엔도좀이 형성된다. 이 공간의 수소 이온 지수가 바뀌면서 혈구응집소의 구조가 변화하고 바이러스의 내용물이 세포질 속으로 이동한다.

세포질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마음껏 활개를 친다. 8개로 분절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세포핵 속에서 복제된다. 복제된 분절들은 세포질로 돌아온 다음 뉴라미니다제의 도움으로 재결합하여 세포를 빠져 나와 새로운 세포를 공격한다. 그런데 8개 분절이 각각 따로 복제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두 바이러스가 같은 세포를 감염시키면 분절들이 혼합되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다.                                                                                                                                    —엘리자베스 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