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체르노빌 등 (201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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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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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기억을 더듬는 일이다. 2014년 10월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는 다양한 기사가 실렸다. 공식적인 잡지사의 사이트에도 그때의 사진들과 기사 요약문이 있지만 내가 그때 읽었던 기사들은 지금의 기후나 환경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당시 잡지의 주요 내용으로 미국 서부의 가뭄 문제, 중세 문화가 남아 있는 오지마을로 조지아의 스바네트,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억되는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금지 구역들이 관광지로 변화되어 사람들에게 교훈과 악몽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기사였다.
그러나 그 뒤로 8년의 세월이 흐르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진과 비슷한 지역이 우크라이나에 더 생길 것 같다. 포격과 전쟁의 흔적으로 다시 피폐해지는 사진이 다시 만들어질 것 같아 안타깝다.
조지아는 몇 년 전까지 그루지아로 불렸다. 그루지아는 아마도 러시아식 표현일 것이다. 조지아는 러시아의 영향에서 벗어나 서방(미국) 및 서부유럽과 가까워지고 싶었던 조지아의 정치적 선택이었을 것이다. 조지아는 영어식 표현이었다. 지리부도 작업에 참여했을 때 그루지아의 표현이 조지아인지 찾았던 기억이 난다. 조지아는 캅카스 산맥에 위치한 나라로 러시아의 확장으로 러시아에 점령당한 후 소비에트 연방과 가까워 영향을 많이 받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그들만이 가진 문화적 흔적을 쉽게 나라의 병합이나 점령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한 번쯤 고유한 문화를 가진 조지아에 다녀오고 싶다. 기사 내용도 스바네티의 중세적 경관과 지리적 가치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최근 빠른 속도의 세상 변화를 이곳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위의 호수는 캘리포니아 대도시에 거주하는 2500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급수지다. 그런데 이미 2014년에도 가뭄으로 수위가 감소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눈 녹은 물이 채워지는 이 호수는 신의 신물이자 인간의 노력으로 미국을 만들어가는 중요 장치다. 그러나 여전히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환경에 끼치는 영향 등으로 가뭄은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 작년에도 미국 서부의 가뭄과 그로 인한 화재가 큰 기사로 올랐다.
이 외에도 공룡이야기와 녹색혁명을 위한 식량작물에 대한 인간의 노력과 옥수수를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에탄올 이야기 등이 실렸다. 오늘 이 잡지를 버리려고 한다. 곧 이사를 앞두고 몇 권은 이렇게 기억을 더듬듯이 읽고 보내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