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에에올 리뷰 두 번째: 멋진 콜라주 같았던 유쾌한 코미디

먼바다 그랑카나리아 2023. 1. 20. 11:17

 

게임을 하듯 지금까지의 자신의 인생을 리셋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고 한 번 즘 세상이 모두 망해버렸으면 하는 헛된 상상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의 영화 소재는 이런 발상과 맞닿아 있다. 지금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면 어떨까.

 

지금의 우주의 에블린 가족 / 단란한 가족을 꿈꾸지만 주변이 어둡다
주부 투바키가 만든 베이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으로 평화를 얻고자 한다.

 

우주위 대부분은 무생물인 상태이다. 이것도 하나의 우주관

 

인형으로 존재하는 우주에서도 둘 사이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아버지의 말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 시작한 일을 맺지 못하고 도망쳤기 때문

<에에올>은 코미디 액션 SF 영화로 B급 감성이 넘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다른 우주의 자신을 경험하기 위한 버스 점핑의 미션들은 어이없지만 확실한 웃음을 보장한다. 갑자기 립밤을 먹거나, 바지에 오줌을 지리는 상황, 트로피를 엉덩이에 꽂아야 하는 상황은 긴박하고 심각한 순간에 잔뜩 긴장한 관객의 몸에서 힘을 쏙 빼버리는 느낌이다. 거기에 멀티버스 세계에 대한 감독의 무한한 창의적 발상 또한 웃음을 준다.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주어 소시지 손가락 인간으로의 진화 장면에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명장면과 압도적인 음악을 멋지게 패러디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무생물로 존재하는 다중 우주를 표현하는 방법과 애니메이션도 그중 하나의 멀티 우주를 그린다. 이런 다양한 표현은 멋진 콜라주를 보는 재미를 준다.

너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엄마니까
그리고 가족이니까
한 세계의 문제는 모든 우주의 문제와 연결된다

그러나 유쾌한 상상력과 B급 맛이 폭발하는 코믹한 패러디만이 이 영화의 매력의 전부는 아니다. 영화는 코미디에서 멈추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를 주제로 삼는다. 다양성이 넘쳐나는 현대 생활에서 개인의 삶은 왜 어려움을 맞게 될까? 오늘날의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멀티버스의 세계로 도망쳐 현재를 지워버리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다중 우주에서는 해결될 것인가? 라는 답을 상상력과 웃음 포인트를 통해 유쾌하지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멋진 콜라주 같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