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프로메테우스
제목 : 프로메테우스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샤를 리즈테론, 가이 피어스
제작 : 2012. 미국
별점 : 4.5/5
인간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요? 유인원과 다른 인간은 단지 걷기 시작했기 때문에, 혹은 돌을 갈거나 쪼개서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원숭이와 인간은 같다. 그럼? 인간은 동물들이 다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불을 가졌다. 어둠을 물리칠치고, 자연 속에서 추위를 넘어설 수 있었으며 수많은 야수들의 공격을 불을 사용해 물리쳐 지구의 최상위 동물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영화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2089년 즘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가 지구를 떠나 지구에서 찾은 여러 증거들을 모아 외계의 행성으로 떠난다. 그들이 도착한 행성에서 외계의 생명체 흔적을 찾게 되고 인간을 도와 탐사를 진행하는 인공지는 로봇 데이빗과 함께 엔지니어를 깨우게 된다. 엔지니어는 무슨 일때문인지 지구를 파괴시키려고 하고 탐사를 위해 행성에 도착한 탐사대원은 대부분 죽고 엘리저베스라는 과학자와 목만 남아있는 로봇 데이빗이 엔지니어의 행성으로 떠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그리스 신화에서 처럼 티탄족의 신인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이 만든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다. 불은 상징이다. 지혜의 시작이고 자연에 따르는 숙명으로부터 인간이 독립을 시작하는 불씨 그 자체였다.
나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주제의 영화였다. 인간은 자연 발생적으로 미생물의 발전을 거치고 거쳐 형성된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을 창조한 창조주가 자신의 DNA를 의도적으로 주어졌기 때문에 발생한 지적인 존재라는 의미인 것 같다. 그런데 인간을 만든 그 엔지니어(인간과 매우 유사한 혹은 자신을 닮게 만든 인간)을 파괴하고자 한다. 지식을 주고(인간을 만들고) 그들은 인간을 파괴하려고 한다. 자신이 창조주 였기 때문에 파괴도 자신의 마음 때문인지 아니면 더 큰 의미가 있는지 생각 중이다.
이 영화를 나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연속편의 앞선 배경에 대한 작품이라는 것으 모르는 체 보았다.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고 영상 또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여기 저기 영화에 대한 소개글을 찾던 중 감독이 삭제한 장면 중에 엔지니어는 의도적으로 검은 물을 마시고 지구에서 자신의 피와 살과 영혼이 인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결국 인간은 자신을 만든 엔지니어에게로 오는 길을 찾아낼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결국 뭔가 창조된 모든 것은 사멸하도록 만든 원리를 그들이 인간에게 집행하고 싶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이영화를 다시 생각하고 끄집어 낸 것은 프로메테우스의 연결 작품 '거버넌스'에서 그 이후의 이야기와 에일리언과의 연관성이 나오게 된 내용이 지금의 코로나와 어딘가 닮은 것 같아서이다. 거만하고 인간을 넘어서고 싶었던 피조물 데이빗은 자신을 다시 복원 시켜준 박사 엘리저베스를 에일리언의 숙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이 도착한 엔지니어의 행성에 도착하여 자신이 처음 만났던 행성에서 가져온 에일리언(바이러스)를 공중에서 살포하여 모든 엔지니어를 말살시키는 내용으로 연결된다. 마친 인간이 지나친 욕망이 바이러스를 만들거나 찾아내고 결국 온 세계에 퍼져 대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해 보여서 였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여러 위기를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자제력이 여러 면에서 필요한 시기인듯 하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지혜의 불을 주었으나 그 결과가 무엇인지는 살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갈 수 있도록, 우주에 존재 이유를 자신의 존재 이유와 함께 잘 찾아내기를 바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