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용설명서

한방 약재상이 모인 시장 약령시 (2004년 전지모 여름 아우라지 글 참고)

먼바다 그랑카나리아 2020. 8. 26. 10:04

<대구 약령시장>

매년 5월 경 대구에서는 한방문화 축제와 함께 약령시장을 알리는 행사가 이루어 개최되곤 한다. 대구 약령시장의 위치는 대구시 중구 남성로에 위치한다. 동성로와도 가까운 도심 한복판에 약제상들이 모여있는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한방의학은 중국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서 약제의 쓰임과 지식의 교류를 통해 발전해 왔다. 고대 중국의 신농(神農)씨로부터 기원하는 '신농본초경'이라는 의약서에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삼국시대부터 약 처방서가 발간되었다. '고구려노사방' , '백제신집방', '신라법사방' 등과 고려시대 '제중입효방', '향약구급방', '동인경험방' 의 의약서가 발간되었다. 조선 세종 때 85권으로 편찬된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 226권은 우리나라 독자적인 체계로 편집되어 당시 의학 이론과 약방들을 집성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학에도 발전하여 1596년(선조29년) 선조의 명으로 양예수와 허준이 내의원에 편찬국을 설치하고 동양 최고의 의약서 '동의보감'을 편찬하였다. 1631년 광해군 6년에 전 25권이 완성되었다. 그 후에는 조선 말 이제마가 사람의 체질이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 원리인 사상의학설을 담은 '동의수세보원'을 집필하였다.

<서울 약령시장, 행정자치 신문 >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인삼의 유명 산지로 아라비아 상인들이 고려 인삼을 사기 위해 거래를 이루었던 품목이며, 중국 등의 조공 무역 등에서도 인삼 등 한약재료가 중요했다. 대표적인 약령시장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대구약령시(1653년 효종 9년)는 경상 감영 내 객사 주변에서 개장되었고, 이보다 먼저 1651년 (효종 7년 전주 약령시와 1730년에 문을 연 공주 약령시 등이 있다. 약령시는 원래 감영 소재지로 모이는 약재 중에서 국가가 구입한 뒤 일반인에게 판매를 하는 장터로서 처음에는 각종 약재의 채집과 집산 등의 사정으로 월령(月令)에 따라 몇 차례 개설하였으나 점차 봄과 가을 두 차례 개시로 정착되었다. 한 달 동안 열리는 장터에는 전국 각지의 약초 재배자와 심마니, 상인과 한의사 등이 모여들어 성시를 이루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교통이 편리하고 중요한 약제를 다루기 때문에 감영 등의 관리도 필요했을 것이다. 후에 인삼 재배지 등을 배후로 금산, 풍기, 강화 등이 근래에 유명한 인삼과 약제가 모이는 장이 되기도 한다.

한약재

과거에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수운이나 도로 교통의 요지로 행정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지역에서 관청의 명령에 의해 발달하여 전주약령새, 제천약령시, 대전약초시장, 경상북도 영천시장 등도 주요한 약제 시장이었으나 현재는 전통 약제를 집산하는 지역이나 인산 재배지역 등 위치한에서 형성되어 있고 현재 서울 약령시장이 최대의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경동 약령시로 출발한 서울 약령시장은 1960년대 말부터 청량이 역과 마장동 시위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한약재 상인이 모여들어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전문 한약시장이다. 조선 건국초기 왕명에 의해 설립된 구휼기관인 보제원(普濟院)이 있었던 동대문구 제기2동일대로 중심으로 한의원, 약국, 도매업소, 제분소, 장테원 등 천여개의 업소가 번성했던 지역이다. 전국 한약재의 70%가 거래된다.   

<전주 약령시 축제>

그러나 이러한 약령시를 포함한 한방의약의 쇠퇴는 신약과 서양의 의학 기술의 등장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양약의 보급으로 한약에 대한 수요가 줄고 약제를 공급하거나 수집하는 약초꾼들의 감소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현재는 한약재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채취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국이나 러시아,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되어 한약재의 산지가 다양해 졌다.

 

참조 :tour.jeonju.go.kr (전주시청 자료)

      930303.tistory.com/entry(우리나라 최대 한재 시장, 서울 약령시장을 가다)

      gongju.grandculture.net (공주 약령시장)

      아우라지(전지모) 2004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