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끌린다
담론 4
먼바다 그랑카나리아
2019. 11. 4. 20:05
4. 손때 묻은 그릇(p57~75)
시경의 사실성과 초사의 낭만성, 문사철의 추상력과 시서화악의 상상력을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과 풍성을 기르는 것이 공부라고 했습니다.
주역은 변화를 읽는 틀이다. 이며 오래된 미래이기도 하다.
주역에서 발견하는 최고의 관계론은 성찰, 겸손, 절제, 미완성, 변방입니다. ‘성찰’은 자기중심이 아닙니다. 시각을 자기 외부에 두고 자기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기가 어떤 관계 속에 있는가를 깨닫는 것입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고 뒤에서 세우며, 자기의 존재를 상대화하여 다른 것과 관계 속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절제’는 자기를 작게 가지는 것입니다. 주장을 자제하고, 욕망을 자제하고, 매사에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미완성’은 목표보다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게 합니다. ‘변방’은 득위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로 요약하면 ‘겸손’입니다.
易而不易 不易而大易